주역 도감
주역 64괘를 한곳에 모았어. 괘를 누르면 한 줄 본질부터 괘사, 여섯 효, 상황별 풀이까지 다 볼 수 있어. 점을 안 쳐도 그냥 구경해도 돼.
상경 30괘 · 하늘과 땅에서 시작하는 자연의 이치
䷀중천건1번여섯 자리가 전부 양(陽)으로 꽉 찬, 64괘 중 맨 앞에 서는 괘야.䷁중지곤2번여섯 자리가 전부 음(陰)으로 비워진, 64괘에서 가장 부드럽고 두터운 괘야.䷂수뢰둔3번씨앗이 언 땅을 뚫고 올라오려는 첫 진통을 그린 괘야.䷃산수몽4번산 아래에서 샘물이 막 솟았는데 아직 어디로 흘러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야.䷄수천수5번앞에 위험이 놓였을 때, 힘이 넘쳐도 바로 밀고 들어가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국면이야.䷅천수송6번위로 오르려는 하늘과 아래로 흐르려는 물이 서로 등을 진 자리라, 두 기운이 끝내 마주치지 못해 다툼과 시비가 일어나는 괘야.䷆지수사7번땅속에 물이 고이듯 사람의 무리가 모이는 자리야.䷇수지비8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하나로 젖어 들듯, 여럿이 한 중심에 마음으로 이어져 서로 기대는 상황이야.䷈풍천소축9번부드러운 음효 하나가 굳센 양효 다섯을 잠깐 붙들어 두는 자리야.䷉천택리10번호랑이 꼬리를 밟으면서도 물리지 않고 지나가는 자리야.䷊지천태11번땅이 위에, 하늘이 아래에 놓여 두 기운이 서로를 향해 오가며 사귀는 괘야.䷋천지비12번하늘은 위로만 오르고 땅은 아래로만 내려가 두 기운이 끝내 만나지 못하는, 사귐이 끊겨 막힌 국면이야.䷌천화동인13번밝은 불(리)이 위를 향해 타오르며 하늘(건)과 뜻을 같이하는, 사람이 사람과 함께 뜻을 모으는 국면이야.䷍화천대유14번불이 하늘 위에 걸려 온 세상을 두루 비추는 괘야.䷎지산겸15번땅속에 산이 잠긴 괘야.䷏뇌지예16번땅 위로 우레가 울려 퍼지듯, 안에서 무르익은 것이 밖으로 터져 나와 신명과 흥이 일어나는 자리야.䷐택뢰수17번강한 쪽이 스스로 몸을 낮춰 부드러운 쪽에 맞추니까, 힘으로 밀지 않아도 사람들이 기꺼이 뒤따라오는 흐름이야.䷑산풍고18번바람이 산 아래 갇혀 맴돌다 공기가 고이면 결국 뭔가 썩어 벌레가 슬듯, 오래 손대지 않아 속에서 곪아 버린 일을 가리켜.䷒지택림19번땅 아래 못이 있고 그 못 밑에서 두 줄기 양(陽) 기운이 갓 자라 위를 향해 다가서는 괘야.䷓풍지관20번바람이 땅 위를 두루 스치듯, 높은 자리에서 아래를 널리 살피고 아래는 그 모습을 우러러보는 국면이야.䷔화뢰서합21번위아래가 하나로 맞물리려는데 그 사이에 단단한 걸림돌 하나가 끼어 있어서, 그걸 씹어 없애야 비로소 통하는 상황이야.䷕산화비22번산 아래에서 불이 위를 비춰 산의 초목과 결을 아름답게 드러내는, 꾸밈과 문채(文彩)의 괘야.䷖산지박23번다섯 음(陰)이 아래에서부터 밀고 올라와 맨 위에 남은 양(陽) 하나마저 깎아 내려는, 벗겨지고 소진되는 국면이야.䷗지뢰복24번극한까지 물러났던 기운이 바닥을 치고 되돌아오기 시작하는 전환의 첫 순간이야.䷘천뢰무망25번무망(无妄)은 꾸밈도 거짓도 억지도 걷어낸 마음이야.䷙산천대축26번아래에서 하늘처럼 세게 밀고 오르려는 기운을 위의 산이 눌러 멈춰 세우고, 그 막힌 시간을 헛되이 흘리지 않고 힘과 덕을 크게 쌓아 두는 국면(대축(大畜))이야.䷚산뢰이27번위아래 양효 하나씩이 입술처럼 감싸고 가운데 네 음효가 텅 빈 입안처럼 비어 있어서, 벌어진 턱(이(頤))의 모양을 그린 괘야.䷛택풍대과28번가운데가 너무 강하고 양 끝이 약해서, 한복판으로 감당하기 벅찬 무게가 몰린 괘야.䷜중수감29번물의 구덩이가 위아래로 두 겹 겹친, 험한 고비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거듭 닥치는 괘야.䷝중화리30번불 위에 다시 불을 얹은 괘야.
하경 34괘 · 부부에서 시작하는 사람 사이의 일
䷞택산함31번산 위에 못이 얹혀 서로를 적시고 받드는 감응(感應)의 괘야.䷟뇌풍항32번우레와 바람이 늘 함께 일어나듯, 두 기운이 오래도록 짝을 이뤄 흔들림 속에서도 한결같이 이어지는 지속의 국면(항(恒))이야.䷠천산돈33번아래에서 음의 기운이 두 칸까지 차오르니까 위에 있던 양이 굳이 맞붙지 않고 뒤로 발을 빼는 때야.䷡뇌천대장34번강한 기운이 네 칸까지 밀고 올라와서 세력이 크게 성한 때야.䷢화지진35번해가 땅 위로 솟아오르면서 세상이 차츰 밝아지는 괘야.䷣지화명이36번밝은 게 땅 아래로 들어가 빛이 상하고 가려진 때야.䷤풍화가인37번안을 먼저 다스려야 밖이 풀린다는 괘야.䷥화택규38번불은 위로 타오르고 못물은 아래로 흘러서, 한집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어긋남의 괘야.䷦수산건39번앞에는 물의 험함이 가로놓이고 발밑에는 산이 버텨서 나아가지 못하는 형국이야.䷧뇌수해40번험한 물 위로 우레가 터지면서 얼어 있던 게 풀려나가는 국면이야.䷨산택손41번산 아래 못이 놓여, 못의 물기를 덜어 위의 산을 적시는 덜어냄의 괘야.䷩풍뢰익42번위에 있는 것이 제 몫을 덜어 아래를 채워 줌으로써 전체가 함께 불어나는 더함의 국면이야.䷪택천쾌43번가득 찬 힘이 마지막 하나 남은 걸림돌을 밀어내며 터져 나가는 자리야.䷫천풍구44번다섯 양 아래로 음 하나가 처음 밀고 들어와, 뜻하지 않게 마주친 그 하나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판을 가르는 만남의 국면이야.䷬택지췌45번땅 위에 물이 고여 못을 이루듯, 사람과 기운이 한자리로 모여드는 괘야.䷭지풍승46번땅속에 심긴 나무가 뿌리를 뻗으며 조금씩 위로 자라 오르는 괘야.䷮택수곤47번못에 담겨야 할 물이 아래로 다 빠져 말라 버린 때, 곧 힘과 뜻이 있어도 밖으로 펴지 못하고 눌려 막힌 곤궁의 괘야.䷯수풍정48번땅속으로 나무 두레박을 내려 맑은 물을 길어 올리는 우물의 괘야.䷰택화혁49번못 밑에 자리 잡은 불이 위에 고인 물을 바짝 끓여 대는 그림이야.䷱화풍정50번판을 한 차례 둘러엎고 난 자리에 새 살림을 앉혀 뜸 들이는 괘야.䷲중뢰진51번우레가 아래위로 겹쳐 두 번 울리는 괘라, 예상 못 한 놀랄 일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고 잇달아 들이닥쳐.䷳중산간52번산이 아래위로 두 겹 포개진, 멈춤(止)이 끝까지 간 괘야.䷴풍산점53번산등성이에 나무가 뿌리 내려 크듯 한 단계씩 차례를 밟아 나아가는 괘야.䷵뇌택귀매54번설렘에 끌린 아래가 위의 들썩임을 좇아 서둘러 짝을 맺는 국면이야.䷶뇌화풍55번환함 위에 들썩임이 올라앉아, 속은 훤히 밝고 밖으로 세차게 뻗어 융성함이 끝까지 오른 풍요의 꼭대기(豐)야.䷷화산려56번산은 한자리에 뿌리박혀 꿈쩍 않는데 그 위의 불은 한군데 못 붙어 있고 이리저리 옮겨 붙어 타오르는, 제 터를 떠나 낯선 데를 떠도는 나그네(旅)의 국면이야.䷸중풍손57번바람이 위아래로 거듭 부는 괘야.䷹중택태58번못이 나란히 붙어 서로 물을 대어 주듯, 기쁨과 소통이 겹쳐 넘실대는 자리야.䷺풍수환59번물 위로 바람이 불어 굳었던 것이 풀리고 흩어지는 괘야.䷻수택절60번못이 담을 수 있는 만큼만 물을 받아서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게 조절하는 때야.䷼풍택중부61번못 위로 바람이 불어 수면 깊이까지 파문이 스미듯, 안에 품은 진실한 믿음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도 상대에게 가닿는 때야.䷽뇌산소과62번부드러운 기운이 많고 굳센 기운이 적어서, 힘이 아니라 삼감으로 넘겨야 하는 국면이야.䷾수화기제63번물이 위에 오르고 불이 아래에 놓여 서로 제 역할을 다한, 건널 일을 이미 다 건넌 완성의 괘야.䷿화수미제64번위는 불, 아래는 물이라 두 기운이 서로 등지고 멀어져 아직 제 작용을 이루지 못한 괘야.